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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발전 없이 중진국까지 도달할 수는 있어도 선진국 진입은 어렵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쿠즈네츠의 말이다.
농촌진흥청장,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등을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 농업 현장을 지켜왔던 김재수 전 차관이 농업에 대한 해박한 견해를 담은 신간 '농업의 대반격'을 펴냈다. 지난 35년간 국내는 물론 선진국의 농업 현장을 살펴온 저자는 이제 농업은 단순히 작물 재배와 수학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기능성 농업, 치료 농업, 관광 농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6차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빌딩 안에서 컴퓨터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수직형 빌딩농장, 바닷물로 농사짓는 해수농업,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미세조류 등 우리 농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우리 농업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농수산물 생산, 유통, 가공, 수출 등 전 분야가 변해야 하는데, 농업의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기존에 추구해 온 생산 중심의 '먹는 농업'에서 탈피하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저자는 " "6차 산업 시대의 농업은 농산물 생산, 유통, 소비, 수출입 등 전방위에 걸쳐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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