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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러시아·베트남 방문 때 현지 진출 기업 민원 직접 해결

현대중·하나은행 애로사항 해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7박8일 동안 이뤄진 러시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에서 현대중공업과 하나은행 등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설명하고 해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협력 지연으로 냉랭했던 초반 분위기를 유라시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호적으로 반전시킨 후 현대중공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이) 러시아 측의 전력망 현재화 사업 참여 요청으로 현대 중공업이 고압차단기 공장까지 준공했으나 러시아 송전망공사가 제품을 발주하지 않아 공장 가동에 난항을 겪는다는 문제와 연해주 농장 진출 기업인 사례, 즉 비자문제와 농기계 반입시 지연 사례 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한국 측이 관련 사항을 문서로 제시하면 이를 성의 있게 검토해나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문제 역시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자면제협상 체결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국빈 방문 중에도 9일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6년 동안 지연되고 있는 하나은행의 호찌민 지점 개설 문제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제기함으로써 조속한 해결을 약속받았다.

이밖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엄격한 근로 허가 조건 해소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액 투자 인센티브 부여 ▦현지 파트너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각각 발리와 브루나이를 방문하는 데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베트남에 이은 세일즈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11월엔 영국 국빈방문을 통해 교역ㆍ투자 및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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