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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병관 등 2~3명 낙마 대상"

27일부터 장관 인사청문회<br>윤성규 박사학위 부정 취득<br>유진룡 임대료 탈세 의혹 제기


27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정부 첫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은 26일 전방위 검증 공세에 나섰다. 특히 정부조직개정안을 놓고 새누리당과의 대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은 청문회를 통해 자신들의 '야성(野性)'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등 2~3명은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막으려는 새누리당과의 전면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등을 활용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전관예우), 윤병세 외교부 장관(딸 장학금 특혜), 서남수 교육부 장관(딸 인턴교사 특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연구용역ㆍ강의료 미신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아들 병역) 내정자 등을 향한 전방위 의혹을 제기했다.

당장 27일 청문회 대상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유진룡 내정자는 한때 보유했던 상가건물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80만원의 임대수입이 발생했다고 신고했으나 실제 시세는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 수준"이라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윤성규 내정자에 대해서도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위력을 사용해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챙기고 그것으로 박사학위 취득 자격을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최소한 2명의 내정자는 낙마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등이 확인된 김병관 내정자를 제1타깃으로 삼는 모양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김 내정자는 청문회를 실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이 제기돼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청문회 실시 계획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당초 여야 간사가 다음달 6일 김 내정자 청문회를 열겠다고 합의했지만 이날 계획서 채택 불발로 청문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또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됐거나 그 위상이 달라진 장관 내정자들(경제부총리ㆍ미래창조과학ㆍ산업통상자원)의 경우도 야당이 정부조직개정안 합의 전 개최가 불가하다고 주장하면서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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