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은 하버드대를 거쳐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을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다. 지난해 대선 땐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을 맡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일조했다.
캐롤라인은 현재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키’라는 애칭으로 미국민의 사랑을 받은 어머니 재클린을 빼닮은 외모로도 유명하다.
최근 불거진 그의 주일대사 내정설에 대해선 환영과 우려가 교차해왔다.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사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외교 전문가가 아닌 캐롤라인이 최근 일본과 한국ㆍ중국의 영토분쟁과 역사문제, 북한 핵 문제 등 민감한 동북아 지역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편 그의 발탁으로 미국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부활이 미국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은퇴로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을 배출한 ‘케네디 1세대’ 4남5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하며 미국 정가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명문가로 평가되는 케네디 가문에는 여전히 26명의 2세들이 포진하고 있다. ‘케네디 2세대’ 중 에드워드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가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0년 정계를 떠났다.
캐롤라인과 함께 주가를 올리고 있는 2세 케네디로는 에드워드의 또 다른 아들인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가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