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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7월9일] <1443> 메가쓰나미
입력2009-07-08 17:35:50
수정
2009.07.08 17:35:50
33m. 2004년 말 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쓰나미가 몰고 온 해일의 높이다. 아파트 12층 높이만한 해일은 사망자 30만명이라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다.
만약 해일의 높이가 500m 이상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초대형 해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그렇다. 사례가 있다. 1958년 7월9일 밤10시15분 발생한 알래스카 리투야만(Lituya bay)의 쓰나미는 무려 516m 높이의 해일을 동반했다. 사상 최고 높이의 해일에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인데다 첩첩으로 둘러진 산들이 파도의 확산을 막아준 덕분이다.
리투야만 쓰나미의 원인은 두 가지. 진도 7.9도짜리 해저지진과 해발 1,100m 산에서 쏟아진 9,000만톤의 돌덩어리가 만나 거대한 해일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 소식을 믿지 않았다. 엠파이어스테이츠 빌딩보다 143m나 높은 해일이라니! 인근에서 조업하다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어부들의 과장이라고 생각했으나 학자들의 사후 연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문제는 리투야급의 메가쓰나미(Megatsunami)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은 카나리아 제도와 하와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을 위험지대로 꼽았다. 카나리아 제도의 화산이 폭발할 경우 최초 높이 650m의 메가쓰나미가 40㎞의 파장으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시속 720㎞로 8시간 만에 미주대륙 동해안은 물론 내륙 30㎞까지 휩쓴다는 경고도 나왔다.
지진과 해일이 잦은 일본을 비롯한 각국이 조기경보 체제와 대피로 구축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외 인터넷에서는 초대형 쓰나미 임박설이 돌고 있다. 그만큼 공포에 떨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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