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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첫번째 외박 장소로 호남을 선택하는 등 '호남 챙기기'에 나섰다. 하룻밤을 머물 경우 후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친밀도가 높아지는 만큼 호남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외에 알린 행보다.
박 후보는 12일 익산과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광주 부근에서 이례적으로 1박을 한 뒤 13일 대전ㆍ충청권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외박은 이번 대선에서는 처음이며 지난 4ㆍ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부산ㆍ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서면서 부산의 한 호텔에서 머무른 지 220일 만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야권 지지율이 높은 호남을 챙겨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최근 'DJ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하고 황우여 대표가 직접 광주에서 머물면서 지역 현안과 예산을 신경 쓰는 등 호남 지지율 높이기에 주력해왔다.
또 '야권 단일화'에 쏠려 있는 눈길을 야권의 핵심인 호남에서의 '외박 행보' 카드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 후보는 이날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금마 5일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육성 방안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금마장에서 가래떡을 뽑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무와 미나리를 각각 5,000원을 주고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2016년까지 한시법으로 돼 있는 전통시장육성특별법을 연장해서 좀 더 안심하고 장사하실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익산에 조성 중인 식품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클러스터와) 시장 활성화를 연계시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요청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새누리당은 현재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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