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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부패 의혹… 베이징 시장 조사설

中 언론 "왕안순, 저우 심복"

'부패 호랑이'로 불리는 중국의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왕안순 베이징시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5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은 왕 시장이 최근 검찰 인지수사와 유사한 '약담(約談)'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약담은 잘못이 있다고 제보된 공무원에 대해 사전에 약속을 잡아 조사와 교육을 하는 것이다.

명경신문망은 왕 시장이 약담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저우 사건에 연루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왕 시장은 저우 전 상무위원의 측근세력 중 하나인 '석유방'의 대표적 인물로 동북 유전지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석유방은 지금은 해체된 중국 국무원 석유부 또는 석유학원 출신의 인맥과 석유업계 출신 고관 등을 포괄하는 권력집단으로 저우 전 서기는 석유방의 '좌장' 역할을 해왔다.

왕 시장은 지난 1998년 저우 전 서기가 국토자원부장에 임명됐을 당시 국토자원부 인사사(국) 사장으로 함께 일하기도 했다. 명경신문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왕 시장을 "저우 전 서기가 베이징 정계에 배정한 심복"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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