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19일 당내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의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 발언에 대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도중 "이재오 의원이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라는 말을 했다"는 기자들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에서 정치 발전을 위한 여성 리더십에 관한 질문에"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세로 봐서 정신줄을 놓을 나이는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새누리당을 위해 옳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비박(非朴) 대선 주자들이 모든 후보자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에서 의견을 두루 다 들으시는 것 같던데요. 의견 수렴을 하고 계시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달 내 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에는 "연락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