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등을 포함한 검찰개혁안에 대한 전면검토에 들어갔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검찰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 "중수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나와 있는 모든 안을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한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찰총장이 중수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5일 한 총장과 서울 동·남·북·서부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 서울고검 산하 일선 지검장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중수부 폐지, 상설특검 설치 등에 찬성하는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선 지검장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총장은 이날 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 등 5개 고검의 고검장과 회의를 열고 김광준 검사 비리사건과 정치권의 검찰개혁안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이날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감찰기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검찰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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