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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엔캐리 급속 유입 없을 것

■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br>엔화차입·대출 동향 수시 점검

금융당국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급격한 엔캐리 가능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금융기관의 엔화차입과 엔화대출 동향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금융위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 심화한 엔저 현상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올해 중 글로벌 자금흐름을 보면 주요국 양적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주식의 높은 수익률과 글로벌 저금리에 따른 해외채권 매력 저하 등으로 당분간 급격한 엔캐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면서 엔저 지속 및 엔캐리 트레이딩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론이다.

그는 "다만 금융당국은 엔저 지속,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양적완화 조기 축소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며 "수출기업의 수익성 등 엔저 지속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엔화차입과 엔화대출 동향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 현상(엔화가치 하락)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원화는 100엔당 1,090원30전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1,234원10전보다 143원80전이 떨어진 값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 하락 기조를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5일 1,114원50전으로 지난해 말(1,070원60전)보다 43원90전 상승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북한 리스크는 4월 초를 정점으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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