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문제는 일본이 주장하는 것처럼 영토ㆍ국제법 문제가 아닌 과거사 문제입니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 1905년 독도 강탈, 1910년 한반도 강탈은 일련의 연속된 흐름입니다."
'한반도' '몽유도원' '고구려' 등 숱한 화제작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진명(55)씨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ESC경영원 공동주최로 열린 경총상생포럼 강연자로 나서 "독도 문제에서 일본 편을 드는 것은 제국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위임을 전세계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일본ㆍ중국의 역사왜곡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시간가량 강의한 김 작가는 "지금은 일본 국민의 약 40%는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20~30년만 지나면 모든 국민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믿을 것"이라며 "최소 분쟁, 최대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독버섯이 현해탄에서 자라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작가는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법리공방으로 풀어가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김 작가는 "저쪽에선 초등학생 때부터 역사왜곡으로 얼룩진 교육을 주입하고 있는데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니 대응을 하지 말자는 게 무슨 대책이냐"며 "독도를 빼앗기면 우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잃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작가는 동북공정ㆍ요하공정 등 우리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한국인의 뿌리가 중국임을 주장하는 그들의 역사왜곡은 훗날 북한이 국제정세의 기로에서 남한이 아닌 중국을 선택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정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며 "엄청난 불행과 비극을 초래하는 역사왜곡을 막기 위한 국가적ㆍ국민적 차원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