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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란에서도 '메르스' 감염 환자 첫 사망

이란에서 처음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남동부 케르만 주에서 메르스 감염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보건 당국이 감염을 공식 확인한 이 여성은 53세로 감염 확인 하루 만에 숨졌다.

이란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무함마드 마흐디 구야 국장은 “의료진들의 노력에도 혈압이 높았고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었다”며 사망 배경을 밝혔다.

함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 여성 자매 중 한 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두 여성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메흐디 사피에이 케르만주 질병예방국장은 케르만 주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6명 있다고 메흐르 통신에 밝혔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메르스는 2년 전 발견된 이후 전세계로 퍼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확인됐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은 186명에 달한다.

이란 내 첫 사망자는 순례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라마단을 한 달 앞두고 발생했다. 90만 명에 가까운 이란인들은 매년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이슬람 성지로 순례를 떠난다. 구야 국장은 “당국이 모든 순례객을 점검하고 잠재적인 징후를 보이면 2주 동안 격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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