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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 확정한 정몽준-박원순, 첫 행보는 '안전점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시 안전 문제 해결을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전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 의원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현충탑 참배후 방명록에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서울시 안전 강화를 다짐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그동안 안전 문제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다”며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 2조3,400억 원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오셔서 그걸 1,000억 원 정도 깎아 버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도 이날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 공사현장을 점검하며 여야 대진표 확정 뒤 첫 발걸음을 뗐다. 123층 높이로 지어질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부터 화재, 근로자 사망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시달려, 서울시가 최근 임시개장에 제동을 걸었던 곳이다. 박 시장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개장 문제에 대해 “임시 사용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소방법과 건축법을 준수했는지, 교통대책을 갖췄는지 등 모든 측면에서 엄격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면 용납 안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은 또 연이어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견해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은 시민단체를 하면서 여러 감시를 하고, 잔소리를 주로 했지 직접 커다란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다”며 “지금 서울시가 하는 주요 사업들이 보통 2년 정도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에 맞서 “정 의원은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대기업 오너의 경험도 있는데 여러 가지 공약을 보면 70년대식 토건 개발로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서울시장을 하려면 시민의 삶과 서민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하며, 그런 점이 저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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