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통화 정책 바람직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미국 평가보고서에서 '재정 절벽(fiscal cliff)'이 미국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재정 절벽'이란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이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재정적자 감축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면서 "(감축이) 과다하지 않고 분별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중기적으로 세수가 늘고 정부 지출 프로그램을 개혁하는 것이 채무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현재로선 초점이 성장을 부추기는데 맞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IMF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초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필요할 때 추가로 완화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연말까지 재정 감축에 합의하지 못하면 2013년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하는 6,000억 달러의 재정이 자동 감축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재정 절벽이 그때까지 해결되지 못하면 미국의 성장이 1%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 내년에는 2.3%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 1월 낸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미국 성장 전망을 1.8%와 2.2%로 전망했다가 지난 4월 2.1%와 2.4%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평가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세에 활기가 없다"면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것이 "유로 상황 악화와 미국 재정 계획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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