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 당 대표실에서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고문-최고위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오전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권 고문 등 3명과 정태호 관악을 후보가 참석하는 형태였으나, 당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는 일부 관계자들의 건의에 따라 상임고문단과 최고위원까지 참석하는 간담회를 형식을 바꿨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권 고문에게 선거지원을 요청하려 했었다. 하지만 동교동계에서 여전히 선거지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상임고문, 후보들까지 참석하면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논의 과정에서 확대되다보니 차라리 오늘 아침 급하게 하는 것보다 다른 상임고문님들도 다 참석해서 폭넓게 대화를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로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일정은 취소가 아니라 재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교동계와 가까운 한 당 관계자는 “동교동계에서 선거 지원을 하지 않기로 정한 상태에서 권 고문이 홀로 선거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고 부정적 분위기를 밝혔다. 이어 “동교동계는 여전히 선거 지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 강하다”며 “문 대표가 어느 정도 진정성을 보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최고위원들의 경우 일정을 문자로 통보하는 등 문 대표 측의 일방적 행보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불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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