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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도덕적 허점 남기지 말아야"
입력2011-09-30 15:25:05
수정
2011.09.30 15:25:05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사전 예고 없이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 참석해 “(청와대가) 도덕적 허점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며 측근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 냈다. 최근 저축은행 비리에 이어 이국철 SLS회장으로 불거진 측근 비리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권은 돈 안 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특성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므로 조그마한 허점도 남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청와대 생활이라는 게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고 시간도 없는데), 고통스러운 기간을 통해서 긍지와 보람을 찾아야 다 끝나고 나서 힘들게 일한 보람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인식과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고 진화돼야 한다”면서 “많이 고민해야 하고 인식과 사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 철학인 공생 발전을 ‘시대의 흐름’으로 규정하고 “이는 단순한 국내 이슈가 아니라 이 시대에 주어진 과제”라면서 “국가 내에서도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 가진 사람들의 비리가 생기면 사회가 좌절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는 임기말 증후군에 대해 경계하며 “남은 임기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과는 마지막에 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 실장도 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와대는 최종 책임을 지는 곳이고 무한 책임을 지는 곳”이라며 “(최근의 사건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자”고 말했다.
임 실장은 “최종 책임진다는 것이 청와대의 숙명”이라며 “내가 책임질 상황이 생기면 가장 앞장서 지겠다. 역사와 국민을 위한 책임을 갖고 일을 피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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