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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표심', 네이더→케리 전환
입력2004-10-28 06:56:37
수정
2004.10.28 06:56:37
랠프 네이더(무소속)에 대한 지지세가 수그러들면서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지지가 공고해졌다고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전날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아랍 아메리칸연구소(AAI)가 플로리다와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발표를 인용, 케리 후보가 아랍계 유권자들로부터 54%의 지지를 확보해 부시 대통령(28%),네이더(3.5%)를 크게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누구를 찍을 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는거의 15%였다.
케리 후보에 대한 이같은 지지율은 AAI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
제임스 조그비 AAI 소장은 레바논계로 소비자보호운동 등에 주력한 변호사 출신인 네이더 후보의 낮은 점수는 아랍계 미국인들이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 전 대선 출구조사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의 부시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45.5%에 달했으나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애국법에 따른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감시강화로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했다.
한편 아랍계 미국인은 인구통계상 미 전역에 120만명 가량 분포해 있으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50만명이 미시간과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AAI는 파악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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