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경찰장비展 참가 임태영 코스모씨앤티 대표
| 코스모씨앤티의 임태영(39)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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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시설을 한국의 보안장비로 지키겠습니다.”
코스닥 벤처기업인 코스모씨앤티의 임태영(39) 대표는 “공항 및 군사보호시설 등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곳에 설치되는 장력(張力)감지시스템으로 중국 보안시장을 노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모씨앤티가 중국에 첫 선을 보이는 장력감지시스템은 이스라엘 마갈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것으로 철조망과 비슷한 울타리에 첨단센서를 부착, 장력의 변화율로 외부 침입자를 재빨리 감지할 수 있는 기기다.
이 제품은 특히 바람ㆍ비 등 기상에 의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쥐ㆍ고양이 등 작은 동물들로 초래되거나 7㎏ 이하의 힘에 의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오경보를 유발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도 이미 이 시스템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빅바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 공안당국의 초청으로 10~1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경찰장비 및 대(對)테러기술장비 전시회’에 참가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시회 참가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임 대표는 “마갈사가 그동안 전세계 시장을 독점해왔지만 최근 중동 및 중국 등지에서 새로 개발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중국 보안시장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특히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베이징ㆍ광저우ㆍ창춘 공항 등에서 이미 구매타진을 하는 등 반응이 좋기 때문에 공항ㆍ올림픽선수촌ㆍ발전소ㆍ유전ㆍ액화천연가스(LNG)기지 등을 집중 공략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력감지시스템을 시작으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고속도로관제시스템, 자동기상관측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 등을 앞두고 보안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중국의 장력감지시스템 시장은 100억달러 규모지만 올림픽 개최, 급속한 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2010년에는 3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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