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에 850억弗 구제금융, 급한 불 껐지만… 안도의 한숨 속 신용위기는 여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은 또 하나의 시한폭탄 뇌관을 제거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리면서도 여전히 자금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쳤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G 구제금융으로 글로벌 시장의 패닉은 막았으나 신용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데이비드 전 아틀라스캐피털 대표는 "AIG 구제금융으로 급한 불은 끈 셈"이라며 "그러나 신용위기의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 당국이 베어스턴스와 패니매ㆍ프레디맥에 이어 또다시 AIG에 구명줄을 내려줌으로써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초래, 더 큰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FRB는 16일 밤 성명을 통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AIG에 850억달러의 브리지론을 제공하는 구제금융 조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AIG가 400억달러의 브리지론을 요구한 지 이틀 만의 전격적 조치다. FRB는 이번 구제금융으로 AIG의 지분 79.9%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배당금 지급 거부권을 행사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AIG 경영진은 교체되며 기존 주식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AIG는 파산의 벼랑에서 극적으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브러더스의 청산 후폭풍과 '제2의 리먼'으로 지목되는 워싱턴뮤추얼의 유동성 위기, 미국 1호 머니마켓펀드(MMF)의 청산 가능성 등 신용위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FOMC의 금리동결 결정은 지난 6월과 8월에 올들어 세번째다. FRB는 성명에서 최근 금융시장 위기 증가와 가계지출 감소,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동안 계속해온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통화정책 기조 완화가 완만한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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