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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결국 반쪽짜리 되나

국토부, 내년 3~4월 예비 타당성 조사한다지만…<br>14m 수심으론 대형선박 입출항 못해<br>2m 더 낮추려면 4000억 예산 필요<br>2014년 개장해도 3년간 비정상 운영

오는 2014년 개장 될 인천 신항에 8,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불가능해 반쪽 짜리 신항으로 전락될 전망이다.

현재 계획된 수심 14m를 16m로 증심(增深)해야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나 증심에 필요한 4,000억원의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신항의 항로 16m 증심 여부를 결정할 예비타당성 조사를 내년 3~4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대형선박 입출항을 위한 증심 방침이 확정되면 7~8월쯤 준설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설계기간이 3~4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 할 때 2014년 본 예산 상정이 완료되는 11월까지 정확한 비용 산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4년 정부 예산에 신항 증심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결국 2015년 예산 반영이 설득력을 얻으며 추가 준설은 2016년쯤이나 착공에 들어가 빨라야 이듬해인 2017년이 지나서 완료될 전망이다. 신항이 2014년 7월 개장 되더라도 8,000TEU급 선박의 입출항은 적어도 3년 이후에나 가능하게 된다.

국토부가 적극성을 띠고 신항 증심을 추진 했을 때를 가정한 경우다. 상황에 따라 증심 완료 시기가 더욱 늦어질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 경우 인천항 중기발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항만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항만업계 일각에서는 실시설계와 함께 준설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신항 개장을 앞두고 중국 등 해외 선사 상당수가 8,000TEU급 대형선박의 입항을 위한 16m 증심을 항로개설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실시한 '인천신항 항로 증심타당성 검토'연구 용역에 따르면 인천 신항의 계획 수심을 현재 14m에서 16m로 확장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컨테이너 부두는 대형선박이 입항 가능한 16m 수심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내에서도 부산항과 광양항 모두 16m 항로 증심을 진행하고 있어 인천항도 증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만업계는 원양 항로를 기항하는 대형 선박들의 입ㆍ출항이 원활 하려면 적어도 신항의 수심이 16m는 돼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수심을 2m 더 깊게 확보하려면 바다의 바닥을 퍼내는 준설공사 특성상 4,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항만업계의 건의를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8,000TEU급 대형선박이 인천항을 기항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증심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수천억원을 들여 수심을 확보했는데 막상 대형선박이 기항하지 않는다면 예산을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 신항 건설사업은 2014년 송도국제도시 해상에 8,000TEU급 선박 4척이 동시 접안 할 수 있는 부두를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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