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 규모가 19조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와 특성화고 사교육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대신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 강도 높은 사교육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전국 1,065개 초ㆍ중ㆍ고의 학부모 44,000명과 학생 3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사교육비ㆍ의식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19조원이며, 전년 대비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2011년 사교육비는 20조 1,000억원이었다.
1인당 월 사교육비는 23만 6,000원으로 전년 24만원 보다 4,000원 줄었다. 학급별로 초등학교는 전년보다 9.1% 줄어 21만 9,000원인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년보다 5.3%와 2.8% 늘어 27만 6,000원과 2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사교육비 총액과 1인당 사교육비는 계속 줄고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7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사교육비 총액이 2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6조 1,162억원과 5조 1,679억원으로 각각 1.9%와 1.7% 증가했다. 전년은 중학교 6조 6억원, 고등학교 5조 799억원이었다.
한편 특수목적고 진학을 대비한 사교육비는 월평균 38만 7,000원으로 2009년 43만 5,000원보다 48,000원이 줄었다. 교과부는 2009년 특목고 입시제도 개선으로 시험 부담이 완화돼 사교육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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