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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거미줄 지배구조' 설계 배후는 컨설팅사?

■ 세월호 참사

검찰, 컨설팅업체 사무실 등 6곳 압수수색<br>텔런트 전양자씨 10일 소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비롯해 일가의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구조를 설계한 배후세력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 구조를 설계한 방법과 목적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유 전 회장의 구체적 경영개입 방법,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 전 회장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대균(장남)·혁기(차남)씨가 19.44%씩 지분을 갖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천해지(42.8%)→청해진해운(39.4%)→온지구(혁기씨 지분 7.11%)→천해지(5.23%)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만 눈에 띌 뿐 나머지는 대부분 피라미드식의 지분구조로 돼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9일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용산구 국제영상 빌딩에 입주한 컨설팅 회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회사는 유 전 회장 일가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이날 압수수색한 컨설팅 회사가 유 전 회장의 계열사 설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대주주인 트라이곤코리아가 국제영상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만큼 국제영상 빌딩 건물에 있는 컨설팅 회사가 유 전 회장 계열사 설계를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제영상은 지난 1997년 세모가 부도난 후 유 전 회장이 모든 계열사 주주 명단에서 빠졌는데도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회사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회계자료 등 각종 내부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특히 컨설팅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설계에 도움을 줬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모래알디자인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바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2003년 디자인 회사로 설립된 모래알디자인은 2005년부터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대표를 맡으면서 주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10일 유 전 회장의 측근으로 국제영상 대표를 맡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다.

전씨는 올해 초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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