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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시장서 유가조작 첫 적발

美 CFTC, 옵티버 홀딩스 고소

국제 원유시장에서 유가를 조작한 금융기관과 관련자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뉴욕 상업거래소(NYME)에서 원유거래 사업을 하는 네덜란드계 옵티버 홀딩사와 두 개의 자회사, 그리고 관련자 3명을 유가조작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월트 루켄 CFTC 위원장 권한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옵티버사는 상품거래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양의 원유매매를 주도하면서 가격을 올리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CFTC는 불법 시장가격 조작행위를 가려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버사와 함께 기소된 관련자들은 바스티안 반 켐펜 옵티버사 회장을 비롯, 크리스토퍼 도슨 수석트레이더, 그리고 랜들 메이저 자회사 사장 등 3명이다. 이들은 국제원유 시장에서 폐장 무렵쯤 트레이더들을 동원해 가격인상 몰이를 시작해 단시간내에 가격을 치솟게 하거나 값을 떨어뜨려 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조작을 시도한 회수는 지난해 3월에만 무려 11일 동안 19차례에 달하며, 이 가운데는 가격을 두배로 올린 뒤 바로 3배가 떨어지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고 CFTC측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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