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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떠났지만 ‘음악’은 남는다. 지난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전세계 음악 팬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든 가운데 그의 음악을 다시 떠올리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음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매된 마이클 잭슨의 베스트 앨범 ‘Michael Jackson - King Of Pop’의 경우 사망 하루 전 하루 평균 1.2개가 판매되던 것이 26일 하루에만 160개가 판매, 133배 이상 판매율이 증가하며 음반 주간 베스트 차트 2위로 올라섰다. 사망소식이 전해진지 약 3일이 되는 29일 오전까지 450개나 판매되며 한국 팬들의 뜨거운 추모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Michael Jackson - King Of Pop’ 앨범 외에도 ‘Thriller(스릴러) 25주년 기념음반’도 120개가 판매되며 평소에 비해 100배 증가된 판매율을 보이고 있고 ‘History’와 ‘Dangerous’도 추모 열기로 인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예스24의 김기정 팀장은 “마이클 잭슨이 컴백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팝 황제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낸 그의 음악을 단순한 인터넷 음악이 아닌 음반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한국 팬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63년 형제들과 함께 ‘잭슨5’를 결성, 가요계에 데뷔한 마이클 잭슨은 1979년 발표한 솔로 앨범 ‘오프 더 월(Off the Wall)’이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팝의 황제’로 부상했고 1982년 발매한 ‘스릴러(Thriller)’는 앨범에 수록된 9곡 중 7곡이 빌보드 차트 톱 10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빌리 진’을 통해 선보인 문워크 등으로 듣는 음악을 보는 음악으로 변신시키며 댄스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마이클 잭슨은 다음 달 13일부터 2010년 3월까지 영국 런던에서 컴백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었다. 50여 차례 공연 예정이었던 이 콘서트의 티켓은 발매 수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는 끝내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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