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에 오른 영화 '의형제'의 장훈 감독의 차기작 '고지전'(사진)이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9월 크랭크인했다. 장훈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충무로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특히 소지섭-강지환, 송강호-강동원이라는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투 톱 조합을 능숙하게 표현해내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사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영화 '고지전'에서는 고수와 신하균이 투 톱을 맡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백야행'과 '초능력자'를 통해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고수는 북한군과 맞서는 '악어중대'의 베테랑 장교 김수혁을 연기한다. 개성 넘치는 연기력의 소유자 신하균은 김수혁의 절친한 동기이자 '악어중대'의 내통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지로 투여된 강은표 중위로 변신한다. 이 외에도 '악어중대'에 맞서는 북한군 리더로 류승룡이, 베일에 싸인 여인으로 김옥빈이 출연한다. 전주의 세트에서 두 주인공이 첫 전투 후 북한군의 포로가 되는 장면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한 '고지전'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펼쳐야만 했던 남북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1년 여름 개봉이 예정된 '고지전'은 장훈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드라마 '선덕여왕' 박상연 작가의 시나리오, 고수와 신하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대규모의 전투 장면 등이 어우러져 한국전쟁영화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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