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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약 먹여 죽인 오리 팔려다 걸려

콜롬비아에서 야생 오리 5,000여 마리를 쥐약이 섞인 벼 껍질을 먹여 죽인 뒤 개당 2달러에 내다 팔려 한 혐의로 3명이 체포됐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도 보고타에서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수크레주 산 베니토 아바드 지역의 얕은 못 등에 서식하던 오리 5,000여 마리가 쥐약이 섞인 벼 껍질을 먹고 집단 폐사하는 일이 최근 벌어졌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쥐약 살포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하는 중이며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리 3,000여 마리를 곧바로 수거해 소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폐사한 오리 수십 마리는 이미 시장에서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쥐약으로 폐사한 오리를 먹고 이상 증세가 발견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생계용으로 오리 몇 마리를 사냥하는 일은 있어도 이번처럼 엄청난 수의 오리를 독약으로 집단 폐사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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