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선수에겐 경기력이 생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지애의 기술적 조언자인 전현지 코치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신지애의 정신적인 측면을 위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조력한다. 신지애와는 지난 2002년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로 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선수를 비롯해 그의 주위에서 최고의 팀이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어요. 서로 의지하면서 상의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보람됩니다.” 그는 신지애가 편안하게 플레이를 펼치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전 프로는 신지애를 타고난 선수라 평가한다. “운동신경이 뛰어나 동작을 수정하는 데 매우 빠르고 탁월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펼칠줄 아는 선수여서 마음을 터놓고 편히 대화할 수 있어요. 마인드 컨트롤 능력도 우수해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훌륭한 골퍼입니다.” 그는 “계획대로 플레이를 펼치다가도 필요한 경우 재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복안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선수”라며 신지애를 칭찬한다. 미국에서 활약할 제자에 대한 바람도 이어진다. “외국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심도 깊은 영어 습득이 필요합니다. 폭넓은 인간관계도 좋지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단짝이 여러 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골프를 대해 왔듯이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에게 신지애는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선수’다. 그렇지만 그가 앞으로 일궈낼 기록보다는 이제껏처럼 ‘인간적으로 사랑받는 훌륭한 선수’로 계속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인간 신지애’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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