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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지도부, 성장 위축 잇단 경고 나서

드라기 ECB총재 “성장협약 채택하자” 제안

유로존 지도부가 대대적인 재정지출 축소로 인한 성장 위축에 대해 잇달아 경고하고 나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정례 청문회에 나와 “재정 긴축으로 인해 성장 위축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유로존이 ‘성장 협약’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내달 초의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이날 재정지출 감축에 대한 강한 반대 견해를 재확인하며 “당선되면 신재정 동맹의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는 “재정에는 책임을 져야 하지만, 죽으라고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한다는 데는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자신의 구상이 올랑드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메르켈은 25일 소속 기민당의 베를린 회동에 참석해 “우리에게 성장이 필요하다”면서도 더 이상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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