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미국 발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개인과 기관 우위의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 펀드는 IT, 화학 등 주도 업종이 부진을 보이면서 2주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주간 0.81%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23%상승한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1.70% 하락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및 철강금속 업종이 주간 마이너스 0.38%에서 마이너스 5.64%로 손실을 본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는 주간 0.40%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주 펀드는 마이너스 0.22%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SPI200 인덱스펀드는 주간 0.24%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09%의 수익을 냈지만,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5%의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국제유가의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물량 부담 등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에 일반채권 펀드는 주간 0.08%(연환산 3.99%)의 수익을 냈다. 이 기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보다 0.05%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고, 통안채 1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하면서 잔존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초단기채권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7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직전 주에 강세를 보였던 일반중기채권펀드는 주간 0.02%(연환산 1.08%)의 수익률로 부진을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40개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 펀드 중 92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0.23%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비율로 그 가운데서도 단연 배당주 펀드들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펀드별로는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 1’펀드가 1.6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셀렉트 배당주식투자신탁1호(C)’ 및 ‘신영밸류고배당주식 1’ 등 배당주 펀드들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 주간 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게 나타난 은행(7.09%), 화학(2.92%), 통신(2.77%)업종 비중이 높아 선방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최근 두각을 나타냈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으로 대거 순위가 밀려났다. 그 결과 금주에는 ‘교보콜인덱스파생상품 1Class-A1’펀드가 15.38%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주간 0.22%의 손실을 기록했던 중소형주 펀드들이 월간성과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3개 채권펀드 중 4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13개의 펀드가 콜금리(연 5.00%)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유통수익률은 직전주보다 0.05%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하면서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그 중 중기채권펀드인 ‘와이즈premier12채권2’가 주간 0.15%(연환산 7.84%)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채권을 2개 보유하고 있어 채권비중이 38.02%로 낮은 편이다. ‘동양매직국공채 1ClassC- 1’펀드는 0.31%(연환산 15.96%)의 수익으로 뒤를 이었다. 월간 순위에서는 ‘동양매직국공채 1ClassC-1’펀드는 주간 0.14%(연환산 7.47%)의 수익을 거두면서 한달간 1.64%(연환산 19.35%)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Tops적립식채권1’이 그 뒤를 이었다. 월간 성과에서는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길고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이 좋게 나타났다. 한편 18일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전주대비 2조9,597억원 늘어난 258조9,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가 한주간 3조9,559억원이 늘어났고, 채권형펀드는 직전주보다 2,239억원의 자금이 줄었다. 한편 MMF는 2조6,312억이 유출되면서 62조6,48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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