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기업 빅투는 지난 1995년 대패삼겹살전문점 '돈토'를 시작으로 와인숙성삼겹살전문점 '와!돈', 족발전문점 '핫족', 치킨전문점 '빅투치킨' 등을 잇달아 론칭하면서 육류 관련 외식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숯불 소갈비살 전문점 '그램그램'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난 8월부터 가맹사업에 나섰다.
윤상효(56ㆍ사진) 빅투 대표는 "고기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고기 중량"이라며 "그램그램은 고기의 1g 단위까지 정직하게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그램그램은 매장에 전자저울을 설치해 고객이 주문한 소갈비살의 무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소갈비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램그램의 소갈비살 가격은 1.2㎏(8인분) 기준 4만원이다. 소갈비살을 600g 주문하면 600g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른 삼겹살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소갈비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램그램은 맛과 품질을 위해 마리네이드 소스를 활용해 숙성한 소갈비살을 제공한다.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해온 육류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물류ㆍ유통시스템이 우수한 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가맹점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그램그램은 고기를 불에 구웠을 때 잘 눌어붙지 않는 석쇠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석쇠 세척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본사가 완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해주고 있어 전문 주방인력 없이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저렴한 창업 비용과 세련된 분위기의 매장 인테리어도 그램그램이 내세우는 또 다른 경쟁력이다. 그램그램의 창업비용은 매장 임대료를 제외하고 132㎡(40평) 기준 1억 3,000만원 선이다. 윤 대표는 "동일업종의 다른 브랜드보다 20% 정도 저렴한 수준으로 창업비용을 책정했다"며 "유행을 타는 브랜드들의 경우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 주요 상권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램그램은 유행과 상관없는 업종이기 때문에 매장 임대료가 저렴한 상권에도 매장 입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램그램 매장은 벽에 그려진 그림, 칸막이 등을 활용해 카페처럼 세련된 느낌을 연출한다. 일반적인 고기 전문점의 경우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대화를 나누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테이블 간 간격을 넓히고 칸막이를 마련해 설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빅투는 현재 전국에 20여개의 그램그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4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빅투와 가맹계약을 맺고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다. 빅투는 내년에 그램그램 가맹점 1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그램그램의 브랜드 콘셉트를 기획하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 외식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면서 가맹점주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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