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섭 교수 "영화계 이념·세대 갈등 화합으로 풀것" 4기 영진위원장 강한섭 교수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제4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에 강한섭(50ㆍ사진)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 신임 위원장은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영진위를 이끌게 된다. 강 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경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지난 1994년부터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영진위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자천ㆍ타천으로 응모한 후보 총 15명 가운데 강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강복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최진화 강재규필림 대표, 하명중 영화감독 등 5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었다. 영화계에서는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신임 위원장에 적극 추천했으나 보수적 성향의 이명박 정부 측에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수우익 영화인으로 꼽히는 조 인하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충무로 영화인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유인촌 장관이 중도성향의 강 교수를 위원장에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영화계가 그동안 많은 발전도 있었지만 최근 비즈니스 모델 등 여건이 어렵다”며 “더욱이 산업적 위기와 영화인들 사이의 이념적ㆍ세대적 갈등으로 화합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영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영진위원장이 전임이기 때문에 대학 교수직은 당분간 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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