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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체포돼

남부 아프리카 말라위의 바킬리 물루지 전 대통령이 27일 사정당국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물루지는 이날 오전 이 나라 경제중심도시 블랜타이어 소재 자택에서 반부패국(ACB) 요원들에 의해 연행돼 ACB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ACB 국장 구스타브 칼리워는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물루지가 부패와 사기, 절도등 4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물루지는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재임기간 모로코와 리비아, 대만 및 르완다에서 제공된 개발기금 1천만달러를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칼리워는 밝혔다. 이와 관련, 물루지측 변호인은 그가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루지가 소속된 통일민주전선(UDF) 샘 음파수 대변인은 이날 상황은 전혀놀라운 것이 아니며 정치적 탄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현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은 물루지에 의해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선거에서 당선된 뒤 갈등을 빚어 UDF를 탈당한 바 있다. 이와함께 UDF 소속 카심 칠루파 부통령은 올들어 내란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거주지를 부통령 관저로 제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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