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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모방으로 돌파구 찾는다

페북 전략 베껴 위챗에 광고노출

기대감에 주가 올들어 23% 올라

중국의 모방전략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애플 짝퉁'으로 악명 높은 샤오미에 이어 중국의 인터넷서비스 업체 텐센트도 페이스북 따라하기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가 페이스북의 홍보전략을 베껴 광고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WeChat)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타임라인에서 광고를 보는 것처럼 위챗 인터넷페이지에도 광고를 노출하겠다는 것이다.

텐센트의 페이스북 베끼기는 모바일게임 판매 부문의 실적악화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텐센트의 주 수입원인 모바일게임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29억위안(약 5,246억원)으로 전분기의 26억위안(약 4,704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2·4분기의 30억위안(약 5,427억원)보다는 줄었다. WSJ는 스마트폰 게임 업계의 시장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계속 게임을 만들려면 개발자를 고용해야 하는 만큼 비용도 많이 든다고 분석했다.



수익창출을 위해 텐센트가 내놓은 방법이 바로 SNS 광고다. 이 분야를 개척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광고수입으로만 115억달러(약 12조 9,041억원)를 벌어들였다.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에 SNS 광고시장이 발달돼 있지 않다"며 "텐센트가 이 분야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밝다. 일본 금융서비스 회사 노무라홀딩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오는 2016년 정도가 되면 텐센트의 광고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시장의 반응도 뜨거운 편이라고 전했다. 텐센트 주가는 위챗 광고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서만도 2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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