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만화가 강풀 "내 만화 저작권 걱정마"


“제 만화를 퍼감에 있어서 저작권법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작권자인 제가 허락합니다” 순정만화, 바보 등으로 유명한 인기 인터넷 만화가 강풀(본명 강도영)이 정부의 저작권 강화 정책에 대해 “앞으로 내 모든 만화들의 부분 펌질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작권이 존중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강풀은 “그러나 인터넷에서의 자유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돼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2년 전쯤부터 몇몇 만화가들이 수많은 독자들이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고소를 취하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인 작가들은 특별한 사정들은 감안해 대부분 고소를 취하해줬다”며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면 저작권법에 걸린다고 해도 원저작자의 용인에 의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여기서 해법을 찾고 싶다”며 강풀이 선택한 방식은 ‘손바닥’과 ‘발바닥’ 이미지. 그는 ‘손바닥’ 이미지의 경우 만화의 일부분을 상식선에서 퍼가도 된다는 의미로, ‘발바닥’ 이미지는 그림이건 글이건 전체를 자유롭게 풀어놓겠다는 의미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강풀은 “이제부터 그리는 내 모든 만화 하단에 손바닥 표시를 하고 이전에 그렸던 만화들에는 손바닥 표시가 없지만 손바닥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재 계약이 돼있는 상황이기에 손바닥 정도 크기의 부분만 퍼갈 수 있다는 것. 그는 “출처를 반드시 밝혀달라”고 부탁하며 “손바닥과 발바닥에 따라 마음껏 펌질해도 된다. 만약 행정상의 오류가 있어 고소장이 날아가면 바로 취하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강풀은 “저작권법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인터넷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표현과 창작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며 “법 이전에 사람들은 상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 인터넷 역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의 일부분이기에 상식이 통한다고 믿는다”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실제로 강풀이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새롭게 연재하는 만화 ‘어게인’의 하단에는 손바닥 이미지가 표시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