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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난 심화될듯
입력2008-06-02 17:31:12
수정
2008.06.02 17:31:12
전경련, 회관 신축위해 입주사에 10월까지 퇴관 요청<br>현재도 빈사무실 거의없어…일부 마포쪽으로 둥지옮겨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공사에 따른 입주사들의 이전이 여의도 오피스 상가 임대난을 더욱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의도 내 오피스 상가의 공실률은 사실상 ‘제로(0)’ 상태여서 입주사들이 인근 마포 지역 등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오피스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2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최근 전경련은 오는 11월 신축 건물 착공을 위해 80개 입주사들에 10월까지 퇴관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경련의 사무실 공간은 전체 3만3,000㎡로 80개 입주사들이 2만7,720㎡, 전경련과 유관기관이 5,000㎡ 등을 사용하고 있어 3만㎡에 달하는 오피스 공간이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전경련을 포함한 입주사들은 여의도 내에 빈 사무실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사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 내에 사무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마땅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여의도를 포기하는 대신 최근 마포 쪽으로 사무실을 얻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경련 역시 여의도 지역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마포 지역을 중심으로 빈 사물실을 찾아 나섰다.
전경련 입주사들이 여의도 내에 사무실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여의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외국계 빌딩 관리업체인 CBRE에 따르면 지난 4월 여의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0.05%로 강남(1.25%)과 도심권(0.14%)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도심과 강남권의 7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경련 신축 공사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이 같은 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빌딩에다 금융센터빌딩ㆍ파크원빌딩 등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규모 공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파크원과 금융센터빌딩ㆍ전경련빌딩이 모두 2012년 완공되는 만큼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질 것”이라며 “파크원과 금융센터빌딩의 사무실 면적만 COEX의 2.5배에 달하는 만큼 여의도 오피스 물량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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