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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국 무기수출, 美이 中보다 많아”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교수 2명 주장

미국이 중국에 비해 아프리카 독재국가들에 무기를 더 많이 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의 폴 미드포드 교수와 인드라 드 소이사 교수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어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미드포드 교수와 소이사 교수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06년 사이 아프리카의 주요 독재국 가운데 한 곳인 이집트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무기수출 규모를 살펴본 결과 미국의 수출량이 중국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이 기간 전투기, 탱크, 미사일 등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한 반면 중국의 수출 규모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두 교수는 지적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981년부터 비상계엄 상태로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다. 이와 함께 중국이 아프리카의 또 다른 독재국가인 수단에 무기를 대량으로 수출함으로써 다르푸르 사태를 악화시킨 배후로 지목되고 있으나 2001∼2008년 사이 수단에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라고 두 교수는 지적했다. 미드포드 교수와 소이사 교수는 이 기간 러시아가 수단에 수출한 무기의 규모는 중국의 수출액에 비해 5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미드포드 교수는 “미국은 독재국가라도 전략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무기를 수출하는 반면, 중국은 경제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독재국가에 무기를 수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 국가의 학자나 인권운동가,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아프리카의 독재국가에 무기를 수출함으로써 이들 국가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두 교수는 오는 2월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에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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