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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남 구애' 공방, 어디까지가 진실?

버스남ㆍ구애여성 '마케팅용 낚시질' 의혹… 버스남 주장 남성 "사실은 거짓말" 공개


버스에서 만난 남성(일명 '버스남')을 찾는 한 여성의 구애가 화제가 되고, 이어 자신을 버스남이라고 밝힌 남성이 '거짓'을 실토하는 등 '버스남'을 둘러싼 공방이 인터넷상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말 자신이 '버스남'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던 네티즌 신 모씨는 자신이 '버스남'이라는 보도가 확산되자 "사실은 거짓말"이라며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캡처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사진에는 "정말 아닌데"라며 친구에게 자신을 '버스남'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던 메신저 대화글이 적혀 있다. 이어 신씨는 친구에게 "2,000여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낚시 중"이라며 자신이 후드티 입은 '버스남'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1일 신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가 그 버스남입니다. 메일은 보내놓은 상태고 이미 오랜시간을 함께 보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는 글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어 "이미 구애녀에게 메일은 보낸 상태"라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따로 말 한 하면 억지 추측하시는 분도 많기 때문에 용기내서 글을 쓴다"며 "아무쪼록 여성분도 메일을 읽으시면 저를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분도 행복하고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버스남'은 지난 달 28일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에 "버스남을 찾아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온라인 최대의 화제가 됐다. 한 여성이 버스에서 만나 첫 눈에 반한 남성을 찾고 싶다며 공개구애편지를 버스정류장에 붙여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오면서 내용이 알려졌다. 편지에는 "2010년 10월 16일 토요일 서울역에서 2000번 버스 맨 뒷자리 바로 앞 창가자리에 앉아있던 파란색 후드티 남자분! 요즘 너때문에 잠이 안와!"라며 적혀 있다. 버스남을 찾기 위해 약 40장을 복사해 마스크를 쓰고 걸어 다니며 일일이 직접 붙였던 구애녀는 '버스남'에게 자신의 메일로 연락 줄 것을 부탁했다. 이 남성이 버스남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희망이 있다" "진짜 버스남이 나타나 구애녀와의 인연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는 호의성 댓글도 있지만 "또 낚시질이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의견도 만만찮다. 일부에서는 한 여성이 등장하고 이어 한 남성이 고백하고 나서 바로 '거짓'이라고 실토하는 등 '마치 계산된 프로그램 같아 보인다'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글의 이메일 주소와 '버스남'을 처음 만난 날짜가 같은 10월16일이라는 점 등이 영화나 상품 등 특정 업체의 마케팅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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