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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대통령 "ECB 금리 인상 합리적인지 의문"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합리적인지 의문”이라며 비판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대의원 회의에서“미국의 금리가 2%인 상황에서 (ECB가) 금리를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린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무게 중심을 두는 ECB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해 왔다. 사르코지의 이번 발언은 프랑스가 이 달부터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이 되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순회의장국은 EU의 의제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스페인의 정치인들도 금리 인상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독일의 악셀 베버, 오스트리아의 클라우스 리브셰 ECB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을 지지했다. 드라기 이사는“중기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구매력을 갉아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ECB는 독립 기관”이라면서 이 같은 비판을 무시했다. ECB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면서 금리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브 메르시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 겸 ECB정책이사는 “ECB가 국제 상품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지만 임금 상승과 같은 역내 인플레이션 요인을 억제하는 조치는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위원회 위원장도 “인플레이션이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정치인보다는 ECB의 입장을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3일 기준 금리를 4.24%로 0.2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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