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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SH공사의 마곡ㆍ문정도시개발구역의 개발계획 변경안에 제동을 걸었다. 두 구역은 SH공사가 부채감축을 위해 미분양 토지의 획지분할 및 용도변경과 함께 계획 세분화를 염두에 둔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마곡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안'과 '문정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에 대해 보류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곡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의 경우 기존 계획에서 주야간 공동화 발생 등 미비점을 보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K팝 전문공연장 건립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쇼핑거리 건립, 공원시설 확충 등을 통해 마곡지구 활성화 방안과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문정도시개발구역은 기존 미래형 업무단지 내 신성장동력산업(지정용도) 입주비율 조정과 대규모 획지 세분화 등을 추진해왔다. 미분양 토지의 필지당 면적을 줄이고 입주대상 기업을 확대해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문정 미래형 업무용지 7개 필지 가운데 주인을 찾은 2·6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1·3·4·5·7블록은 앞서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유찰돼 선착순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 도시개발구역의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해 소위원회를 구성,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보고과정을 거쳐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도계위에서는 은평구 응암2구역, 관악구 봉천12-2구역 주택재개발정비계획도 보류판정을 받았다. 응암2구역은 도로 및 공원위치, 봉천12-2구역은 소형주택 비율 부족 등이 보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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