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분양가 인하 방침으로 분양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용인 구성지구 인근에서 분양가 조정을 마친 분양물량이 나와 주목된다. GS건설의 용인 구성자이 3차는 지난 2006년 12월 분양 승인 신청을 한 후 1년여의 기간 동안 분양가 조정을 통해 분양에 나서 용인 지역 분양 대기 물량이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용인 구성 자이 3차에 대한 분양 승인을 받은 후 현재 청약접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6일 마감한 1순위 청약에서 80%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처럼 분양 성적이 좋은 것은 용인 마북동 일대가 인기지역이라는 점 외에도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성자이 3차의 분양가격은 3.3㎡당 1,290만~1,398만원선으로 평균 분양가격은 1,357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초까지 분양한 용인 동천동(1,689만원)과 상현동(1,562만원), 상하동(1,575만원), 죽전동(1,754만원) 분양물량의 분양가격과 비교할 때 저렴한 수준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동안에도 용인시와 분양가 인하 조정을 5~6차례 가질 만큼 분양가 결정에 진통을 거듭했다”며 “최종 결정한 분양가는 당초 계획한 분양가 대비 200만~300만원 가까이 낮춘 것으로 1순위 청약에서 80%의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용인 지역 내의 분양 승인 대기 물량 등도 3.3㎡당 200만~300만원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용인시청의 한 관계자는 “시행사 측에서 분양가격을 하향 조정한다면 곧바로 분양 승인을 내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려는 시와 높게 받으려는 업체의 줄다리기가 언제 끝날지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용인 지역 내 30여개 사업장의 1만여가구의 분양 승인 대기 물량에 대해 승인을 내주지 않고 분양가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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