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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日 바둑 영웅전] 상대를 고민하게 만들다

■ 비금도의 소년



황이중의 선택은 흑41이었다. 쟁탈의 급소에 해당하는 좋은 자리. 백42를 기다려서 43에 뛴 것은 예정된 행마였다. 백44 역시 놓칠 수 없는 모양의 급소. 여기서 다시 황이중이 장고에 빠졌다. “어려운 장면입니다.”(박지은) “이세돌이 일단 상대를 고민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최명훈) 우하귀에서 흑은 15집 정도의 실리를 벌었다. 백은 그 실리를 내주고 중원의 두터움을 얻어냈다. 이세돌은 그 두터움을 대마공격에 이용할 예정이다. 그것을 황이중도 잘 알고 있다. “이 장면에서 흑이 하변의 실리를 탐하는 것은 과욕입니다.”(최명훈) 만약 흑이 참고도1의 흑1,3으로 둔다면 백은 군말 없이 4로 두고 기다릴 것이다. 흑은 5로 귀를 굳히고 7로 뻗는 것이 보통인데 백8의 공격이 통렬하게 된다. 흑9면 백10으로 다부지게 꼬부려서 백이 좋다. 박지은이 조심스럽게 제안한 것은 참고도2의 흑1,3이었다. 어쩌면 이것이 이 장면의 정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쩐지 아마추어의 감각 같기도 하군요.”(박지은) 이것도 저것도 다 마음에 안 들었는지 황이중은 장고 15분만에 실전보의 45로 가만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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