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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투자매력 커 FTA협상 서둘러야"

[인터뷰] 이종호 코트라 중남미본부장


“멕시코 새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과의 교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정부도 FTA 협상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종호(사진) 코트라 중남미지역 본부장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코트라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당선자는 현 폭스 정권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개방형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우파 정권이 재집권에 성공한 만큼 한국기업들의 멕시코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멕시코 정국불안과 관련, “연방선거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9월6일까지 2개월간 정국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동요가 가중될 수 있다”며 “좌파가 장기적으로 선거이슈를 물고 늘어지며 사회혼란을 초래할 경우에는 해외투자자금 유출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한국기업들이 고전할 위험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경제에 멕시코 시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원산지 규정만 충족시킬 경우 멕시코에서 제품을 생산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과 물류거점 등 미주대륙 진출 교두보로서의 역할과 함께 인구가 1억명에 달하고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투자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멕시코는 미국ㆍ일본ㆍ유럽 ㆍ중남미 등 전세계 43개국과 12개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할 경우 멕시코의 전세계 FTA망을 활용한 수출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멕시코와의 FTA 체결에 대해 “과거 멕시코와의 FTA 검토가 있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기회를 놓친 면이 있다”면서 “지금은 제조업 기반이 약한 멕시코 기업들이 한국과의 FTA 체결에 반대하고 있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A 전 단계로 품목별 관세인하를 허용하는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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