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계란투척 사건을 일으킨 지 사흘만인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며 유원석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시청 공무원들에게는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안상수 시장에 대해서는 사과를 거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시정질문때 ‘야구장 입지를 바꾼다면 시의회에 보고하고 의원들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던 안 시장이 9월 4일 기습적으로 언론을 통해 야구장 입지변경을 발표했다”며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장이 거짓말한데 대한 항의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먼저 사과해야 하며 앞으로 야구장 문제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안상수 시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원시 간부 공무원들이 자신을 고발한 것을 ‘시장을 향한 충성심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겸허하게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발에 앞서 시장이 거짓말 하지 않고 시민과 의회에 군림하지 않는 시장이 되도록 충언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은 후 고의성이 없었음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진해권 시의원 중 가장 맏형이고 3선의원으로서 시의원들과 시민들이 삭발을 하는 것을 보고 감정이 한꺼번에 솟아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앞서 ‘창원을 사랑하는 시민들’ 소속이라고 밝힌 시민 20여명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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