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여우복원사업을 위해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자연적응 훈련을 하고 있던 토종여우가 최근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토종여우 한 마리가 지난달 20일께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말 수풀 속에 굴을 파고 숨어 새끼를 낳은 어미 여우는 이달 초 공단이 폐쇄회로 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인공굴로 새끼와 함께 옮겨 왔다.
출산 초기 새끼 3마리 중 한 마리는 숨져 지금은 두 마리만이 남아 어미와 생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출산 초기 여우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새끼를 물어 죽이는 습성이 있어 최대한 자극을 피하고 있다”며 “4주 가량의 수유기간이 끝나는 6월 말이면 새끼들이 어미와 함께 굴 밖으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백산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에서는 13마리의 여우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현재 훈련 중인 여우 가운데 야생성이 강한 2쌍 가량을 골라 오는 가을 자연에 풀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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