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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한 곳 불과… 도쿄 AIM 7월경 폐지

한국 벤치마크 대상… 파장 일듯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중소기업 주식을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도쿄 대체투자시장(AIM)'을 폐지하고 이를 보완한 새로운 시장을 개설한다. AIM은 한국 정부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을 신설하기 위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은 곳으로 이번 시장폐지에 따라 한국의 관련정책 시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E가 지난 2008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합작해 설립한 도쿄 AIM을 오는 7월께 폐지하고 상장규정 등을 완화한 자체 시장을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도쿄 AIM은 신생 중소기업들이 쉽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자본금이나 발행주식 규모 등에 제한을 두지 않은 런던의 AIM을 모델로 삼았으나 상장기업이 단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활성화에 실패했다. 현재 미바이오팜이 상장돼 있으며 다음달 고요푸드인더스트리가 상장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AIM의 실패 이유로 지정자문인 제도를 꼽았다. 상장 후보기업 심사업무 등을 TSE가 직접 담당하는 대신 증권사를 지정해 일임했지만 책임소재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증권사들이 이를 기피한 것이다. 또 기업공개(IPO) 규모가 작아 인수비용 수입이 낮다는 점에서도 증권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TSE는 증권사 및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장규정 등을 완화하고 비용을 낮춰 새로운 자체 중소기업 전문투자자시장을 창설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현재 일본 AIM을 벤치마크해 '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의 중소기업 전용주식시장은 전문투자자의 범위를 일본보다 넓게 설정해 시장 활성화가 더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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