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황제'이자 비디오 게임기 'X박스'를 개발하기도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자녀는 과연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를 할까. 게임기를 만든 게이츠 회장이라고 자녀가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무한정 내버려둘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비즈니스 모임에 참석,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 제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올해 10살인 큰 딸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원 가꾸기 게임인 '비바 피나타' 등 컴퓨터 게임에 푹 빠졌으나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의 컴퓨터 게임 시간을 평일에는 45분, 주말에는 한 시간으로 제한하되 숙제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예외로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 게이츠 회장은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는 자녀가 컴퓨터로 무엇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부모가 알아야 하고 그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아들이 '평생 지금처럼 시간제한을 받아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나는 '아니, 네가 따로 나가 살면 네 마음대로 해도 돼'라고 대답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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