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편안함으로 단골 손님들 마음을 사로잡았죠." 노명희(44) 점주가 운영하는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당산점은 근처 주부들이 애용하는 사랑방이다. 포근한 미소와 함께 좋은 말벗 역할을 해 주는 노 사장을 찾는 손님들로 가게 안은 항상 붐빈다. 뛰어난 피부 관리 서비스로도 소문이 자자해 현재 피부천사 당산점은 평균 월 600만원, 성수기에는 900만원에 이르는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전업 주부였던 노씨는 2006년 가게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점주의 길을 선택했다. 피부 미용 관련 국가 공인 자격증도 취득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피부 미용 시장 자체가 앞으로 무한히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해 현재 손님들은 고등학생에서부터 주부들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초식남' 열풍으로 남자 손님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용 목적 뿐 아니라 건강용으로 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 노 점주는 "나이와 성별에 맞게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어떤 손님이든 만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피부천사의 강점은 품질 관리와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다.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미백과 주름개선 화장품을 포함해 100% 국산 화장품만 사용하고 마사지 때는 상백피와 아카시아 콜라겐 100% 원액을 사용한 자연화장품을 이용해 손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4,000원의 기본팩에서 6만원대의 패키지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골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노씨의 친화력이 지금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주부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했다"는 노씨의 말처럼 회원들과 집에서 만든 음식을 가게에서 나눠 먹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린 자녀 때문에 피부 관리를 할 시간이 없는 젊은 주부를 위해 노 사장은 대신 아이를 돌봐주기도 한다. 최근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구입한 찜팩을 손님 모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그 결과 현재 노씨의 가게에 등록된 회원수만 무려 2,000여명에 이른다. 손님이 가장 큰 자산인 만큼 노씨는 지금 단골들에게 충실하기 위해 특별히 점포 확장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픈 후 지금까지도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자는 수칙을 지키고 있다는 노씨는 "지금의 노력이라면 월 1,000만원 매출도 꿈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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