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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힘 받나

시장 재선성공에 시프트 공급·용산개발등 탄력 붙을듯<br>한강변초고층·뉴타운 사업은 野 구청장들과 갈등 예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그동안 공공관리자제도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마곡지구 개발 등 서울시의 지도를 바꿀 만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민주당이 21개 구청장을 휩쓸면서 서울시와 구청 간 불협화음이 발생해 서울시 개발정책이 자칫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 시장의 재선으로 우선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 정책이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역세권 개발과 용적률 상향에 따른 시프트 공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는 오 시장이 중점 추진한 대표적 부동산 정책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시프트는 이미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오 시장의 재선으로 시프트 정책이 탄력을 받아 공급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역시 사업속도를 더욱 낼 수 있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산ㆍ시범아파트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민들의 요구가 이번 재선으로 타협점을 찾아 용산 개발의 변수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한강변 초고층 개발과 재개발ㆍ뉴타운 등의 개발사업은 민주당 후보들의 구청장 약진에 따라 사업지연 등 불협화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마곡지구 개발안을 제시했을 때 구청장이 공람을 거부해 사업이 상당 기간 미뤄지기도 했다. 성동구도 최근 성수지구 개발을 위한 서울시의 계획안에 반발해 공람을 거부하는 등 구청장의 의지가 개발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 소장은 "오 시장의 재선으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5개 자치구 중 21개 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개발 만능주의 보다는 서민생계와 안정적인 주거환경에 관심이 많아 서울시와 엇박자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도 "자치구는 민주당, 서울시는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부동산 정책이 자칫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기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과거처럼 구청과 서울시의 협력보다는 시와 구청 간 불협화음으로 재개발 등의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주요 부동산 정책

▦장기전세주택-최장 20년간 주변 전세 시세의 최대 80%선에서 거주 가능
▦공공관리자 제도-구청장 등이 재개발 재건축 조합의 행정을 감시하는 제도
▦한강변 초고층 개발-성수와 압구정 등 한강변 아파트의 초고층 개발 허용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2016년까지 연면적 330만㎡ 규모의 국제업무지구 개발
▦마곡지구 개발-마곡지구에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로 개발
▦준공업지 개발-준공업지로 묶인 지역을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
▦대규모 부지 개발-시내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용도 변경을 통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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