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는 30일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조성원가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루원시티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루원시티 사업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000여㎡의 원도심을 철거하고 1만1,200여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당초 인천시와 LH는 공동 사업 시행자로 2006년 8월 사업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2013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보상과 철거 작업만 끝낸 상태다.
그간 LH는 사업성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시행, 지장물 철거공사와 지구내 고압선 지중화를 위한 도시계획 결정 등 조성공사 착공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해왔다.
LH와 인천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경기 등 여건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손익을 상호 인정하고 LH가 사업비를 조달해 사업을 추진하되 손익처리는 협약에 따라 1년 이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또 인천시 보유 토지 등을 활용해 대체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업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합의서 체결로 루원시티 도시개발 사업이 앞으로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사업계획 변경, 각종 영향평가 시행 등을 추진하고 2016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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