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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난치병 치료 새 지평 연 황우석 교수팀

황우석 서울대교수팀이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것은 난치병 치료에 한걸음 성큼 다가선 쾌거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지 15개월 만이다. 더욱이 줄기세포 배양 성공률을 지난해의 0.5%에서 5.9%로 크게 높인 것은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생명윤리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실용화도 서둘러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황 교수팀의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은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의 두 가지 난관 중 하나인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 용도에 따라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특정 분화기술만 확립하면 난치병 치료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 황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가 줄기세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맞춤형 줄기세포가 환자 치료에 직접 적용되는 실용화는 앞으로 5~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난치병 치료가 실용화할 경우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선진국들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생명윤리 문제를 내세워 줄기세포 연구에 제동을 거는 듯하지만 엄청난 파급효과 때문에 내면적으로는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황 교수를 초빙하려 했던 사실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현재 다른 나라보다 앞서 가고 있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의 이해와 지원이 필수다. 줄기세포 연구에는 생명윤리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후 생명윤리 문제로 황 교수의 연구가 한때 주춤했던 것처럼 발목을 잡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황 교수도 앞으로 ‘인공난자’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 생산기술 개발 등 윤리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황 교수팀의 이번 연구가 빠른 실용화로 존엄한 생명가치를 더욱 고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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